하버드 연구원의 충격 경고..‘이 과일들’ 먹고 후회해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원이 일부 과일의 과당 함량이 신진대사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대사 건강 전문가인 닉 노르비츠(Nick Norwitz) 박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망고, 포도, 잭프루트와 같은 과일들이 다른 과일에 비해 높은 과당 수치를 포함하고 있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비츠 박사는 과일의 과당이 대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과당이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는지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일에 포함된 과당이 과도하게 섭취될 경우 소장과 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당은 과일에 포함된 천연 설탕으로, 체내에서 일부는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대부분은 간으로 이동하여 지방으로 저장된다.

 

그의 주요 경고 대상은 망고, 포도, 잭프루트였다. 특히 망고는 과당 함량이 매우 높아 주목을 받았다. 노르비츠 박사는 보통 크기의 망고 한 개에는 약 30g의 과당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사과 한 개의 과당 수치(12.5g)의 두 배가 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일은 ‘천연 식품이므로 건강하다’거나 ‘설탕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해롭다’는 식의 단순화된 생각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각 과일은 고유의 특성과 상호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당의 영향은 과일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노르비츠 박사는 또한 과당의 과다 섭취가 비만과 대장암 같은 관련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2021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천연 과당이 아닌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영향을 다룬 동물실험이었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과일의 천연 과당과는 달리 옥수수 전분과 포도당을 포함하고 있어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섭취한 쥐는 소장의 융모가 길어지고 체중 및 지방량이 증가했으며, 과당이 대장암 세포의 생존 기간을 늘려 종양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액상 과당이 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노르비츠 박사가 지적한 두 번째 과일은 잭프루트였다. 그는 잭프루트 한 컵(240ml)에는 약 15.2g의 과당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블루베리(7.6g)의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잭프루트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해 ‘비건 고기’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당뇨병을 앓거나 저혈당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잭프루트 추출물은 인슐린 수치를 높여 혈당 수치를 급격히 낮출 수 있어 혈당 변동이 큰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다. 급격한 혈당 감소는 현기증, 흉통,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뇌 손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세 번째로, 노르비츠 박사가 경고한 과일은 포도였다. 포도는 컵당 12.3g의 과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바나나보다 더 높은 과당 함량을 보인다. 포도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부 팽창, 가스 및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공복에 섭취할 경우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포도는 심장 건강과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노르비츠 박사는 "모든 과일은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과도한 과당 섭취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과일이 건강에 좋은 식품임을 인정하면서도, 적당히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뉴욕의 공인 영양사 테레사 젠틸레는 과일이 천연 과당을 함유하고 있지만, 적정 섭취량을 지킬 경우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천연 과당과 인공 과당은 체내에서 흡수되는 방식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부는 성인이 하루에 1.5~2컵의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과당 함량이 낮은 과일들, 예를 들어 베리류, 키위, 감귤류, 아보카도 등을 추천하고 있다.

 

한편, 닉 노르비츠 박사는 최근 극단적인 생체 실험을 통해 1개월 동안 720개의 달걀을 먹은 사실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