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면 음모론에 빠진다?

첫 번째 실험은 5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에게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에 대한 음모론적 내용을 담은 기사와 일반적인 화재 설명 기사를 제공했다. 이후 이들이 각 기사에 대해 얼마나 신뢰를 느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 음모론적 믿음을 더 강하게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이들은 화재 사건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더 높은 신뢰를 보였다고 한다. 이는 수면 부족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쳐 음모론적 신념을 강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57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수면의 질이 낮았던 사람들이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수면 부족은 음모론적 사고방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불면증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졸리 교수는 "수면의 질이 나쁠수록 음모론적 신념에 빠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불면증은 음모론적 사고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음모론이 개인의 신념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음모론적 신념은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과 관련이 있다. 음모론에 빠지게 되면 사회의 건강과 안정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음모론의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졸리 교수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사람들이 더 비판적으로 정보를 평가하고, 음모론적인 주장에 대한 저항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음모론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사람들에게 수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수면 부족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한다. 음모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수면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단순한 수면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사회적인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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